'달창' 발언 비판에 정유섭 "지들은 토착왜구 발언 사과했나"

기사등록 2019/05/13 18:17:41

"사과할 일 아니지만 사과…그러면 된 것 아닌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2018.10.2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을 다른 정당에서 일제히 비판한 것에 대해 "지들은 우리보고 토착왜구니 독재후예니 해놓고 사과라도 한 적 있나"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친 질문을 했다고 (질문한) 여기자를 비난한사람들을 문빠·달창이라고 했다고 여당과 기타세력이 난리다"라며 "난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보지만 나 원내대표가 잘못한 표현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면 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반 대한민국 행위를 한 아버지에게 대한민국 훈장을 줘 놓고 니들 아버지는 뭐했는데 하며 고개를 쳐든 손혜원 의원은 더욱 그럼 안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창' 발언 비판에 대해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미를)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인 걸 아직도 모르시네"라며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걸 핑계라고 댑니까. 요즘 내뱉는 말들이 의미도 모른 채 마구 떠드는 거였군요"라고 올린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언급하며 "KBS 기자가 (독재에 대해) 물어봤더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 원내대표는 3시간 30분만에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공식 사과했다.

'달창'은 스스로를 '달빛기사단'이라 칭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우성향 사이트에서 '달빛창녀단'이라고 속되게 이르는 용어의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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