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기 아닌 국민에 도움되는 회담해야"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민생투쟁 대장정 일환으로 안동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사진찍기식 회담이 아니고 국민에게 도움될 수 있고 바람이 될 수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결심할 문제는 간단하다"며 "저는 바른 회담이 이뤄지길 바란다. 의미가 있는 회담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가 단독 영수회담 요청을 거부한 것과 관련, "무조건 여야 대표들이 한꺼번에 모여야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저와의 단독 만남을 피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은 제1야당의 대표를 만나서 국민의 아픔과 대안을 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영수 회담을 왜 해야 하는지 회담의 목적부터 다시 생각을 해야 한다"며 "애당초 정책 전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야당 대표들을 들러리 세우겠다는 발상부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3월에도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에 한국당을 참여시키기 위해 1대1 회담을 수용한 적이 있다. 당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비교섭 단체와 함께 하는 것은 격이 맞지 않는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가 5당 대표 회동 뒤 별도의 단독 회담을 약속받고 문 대통령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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