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 해리스의 합류시 흑인 및 여성표 기대돼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민주당의 2020년 대선 '드림티켓'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흑인 의원 모임인 하원흑인코커스(CBC) 멤버들을 인터뷰한 결과 백인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흑인 여성인 해리스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적할 가장 유력한 민주당의 대선카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레이시 클레이 하원의원(몬태나)은 "내겐 드림티켓이다"며 "만약 그녀(해리스)가 (대통령)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바이든-해리스는) 이 나라를 위한 드림티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샤 퍼지 하원의원(오하이오)도 "(바이든-해리스는) 절대적으로 매우 강력한 티켓이 될 것이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폴리티코는 올해 54세인 해리스는 76세인 바이든이 갖지 못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 소속의 초선 의원인 해리스는 바이든 보다 젊고 패기가 넘치는데다가 여성이고, 흑인혈통을 가졌다는 것이다. 바이든이 민주당의 기득권 세력이라면, 해리스는 중도는 물론 당내 진보파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바이든이 워낙 흑인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만약 해리스 의원이 러닝메이트가 될 경우엔 민주당이 흑인표를 얻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여자 버락 오바마'를 꿈꾸는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인 스탠퍼드대 교수 아버지와 인도 출신인 의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상원의원에 선출되기 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냈다.
지난 1월 민주당 대선 경선출마를 선언한 해리스는 현재 20여명의 경쟁자들 사이에서 지지율 4~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aer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