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21%, 자민당 12%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행이 연기되면서 오는 23일 유럽의회 선거를 치러야하는 영국에서 극우정당의 지지율이 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 노동당 지지율을 넘어서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옵저버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엄 조사에서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브렉시트당의 지지율이 34%로 1위를 차지했다. 노동당은 21%, 보수당은 11%에 머물렀다. 자유민주당(자민당) 지지율은 12%로 나타났다.
브렉시트당은 창당한지 불과 한달 남짓 밖에 되지 않았지만, 유럽의회 선거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 유럽연합(EU)과의 합의없이 즉시 탈퇴해야한다는 패라지 대표의 '노 딜 브렉시트'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패라지 대표는 11일 선거유세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전쟁에서 패배한 국가의 항복문서와 같다"고 맹비난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한편 메이 총리는 보수당 의원들이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가로막으면서 포퓰리즘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옵저버 온라인판에 기고한 글에서 노동당 지지자들에게 23일 투표에 참가해 극우 및 노 딜 브렉시트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이번 선거는 총리나 정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패라지의 브렉시트에 대한 찬반을 가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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