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북 소프라노 김송미, 중국서 합동공연

기사등록 2019/05/11 18:31:39
북한 소프라노 김송미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중국에서 남북 클래식 음악가가 함께 공연한다.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 따르면 한국의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원형준(43) 음악감독과 북한 소프라노 김송미(34)가 12일 오전 10시30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사랑의 도시, 평양 상해 서울'에 초청됐다. 상하이 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례 자선 연주회의 하나다.

김송미는 평양 출신으로 평양음악대학과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현재 조선예술교류협회 대리인, 조선 장애자연맹 문화이사, 베이징만수대국제 문화교류 유한공사 총경리, 베이징 만수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하고 있다.

린덴바움은 "2010년부터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며 현지에서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 아시아예술제에서 우수공연상을 수상하고, 앨범 '봉선화'(2014)를 발표했으며 '고향생각' '찔레꽃' 등 민족의 화합과 통일에 대한 소원을 담아 활발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휘자 카오 펭, 원형준 음악감독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이날 원형준은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한다. 김송미는 푸치니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와 아리랑을 들려준다. 이후 원형준, 김송미는 상하이 시티 심포니 현악 앙상블과 드보르작 '집시의 노래', '나의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김인규 편곡)를 함께 선보인다.

린덴바움 관계자는 "합동 공연을 위한 첫 연습은 8일 상하이 중국복리회소년궁에서 이뤄졌다. 원 음악감독이 작년 11월 베이징에서 북한 문화성 조선예술교류협회 대리인 김송미와 남북 오케스트라 구성, 국제도시 순회연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통일부 협력승인 비준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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