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타 연은 총재, 관세 인상시 금리 인하 시사

기사등록 2019/05/11 15:03:35

"中 관세 부과로 소비지출 위축되면 금리 인하해야"

【서울=뉴시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머리디언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소비지출 위축시 기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사진은 보스틱 총재 사진. 2019.05.11 (사진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으로 소비지출이 크게 감소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 연준)가 기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머리디언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로 소비지출이 위축될 경우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만약 이것(관세인상 효과가)이 장기화되고 추가비용이 소비자에게 완전히 전달돼 소비자들이 후퇴한다면 이는 우리가 다른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소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 결정으로 큰 고통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번 협상으로 바뀔수도 있다"고도 했다.

보스틱 총재는 머리디언에서 진행된 기업 지도자들과 인터뷰에서도 "소비자들은 현재까지 관세 부과의 완전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상된 비용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관세 대상이 넓어지고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미국은 10일 0시1분부로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미국은 3250억원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관세도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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