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로니, 현역 은퇴···LG 무단이탈 후 재기 실패

기사등록 2019/05/11 11:05:34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제임스 로니(35)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11일(한국시간) "베테랑 1루수 로니가 은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2006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로니는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 등을 거쳤다. 2016년까지 11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통산 1443경기 타율 0.284, 108홈런 669타점 등을 기록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화려한 빅리그 경력보다 '무단이탈'로 더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그는 2017시즌 중 LG에 루이스 히메네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LG와의 동행은 짧았다. 시즌 중 2군행 지시에 불만을 품고 그대로 미국으로 떠났다. LG에서 남긴 성적은 23경기 타율 0.278, 3홈런 12타점. 갑작스럽게 외국인 타자를 잃은 LG는 그해 6위로 시즌을 마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로니는 재기하지 못했다. 2018년을 쉬었고, 올해는 독립리그의 슈가랜드 스티커스에서 11경기에 나와 타율 0.278, 3타점에 그쳤다. 투수로도 1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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