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강경화 예방…모두발언 비공개, 기자회견도 취소

기사등록 2019/05/10 10:34:35

강경화-비건 모두발언 비공개로 바꿔

北 미사일 발사 고려한 듯 메시지 신중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2019.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수윤 김지현 기자 =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이날 오전 9시45분께 청사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전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상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굿 모닝"이라는 인사를 건넨 뒤 접견 장소로 올라갔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우리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가지기에 앞서 강 장관을 예방했다.

비건 대표는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 실무협상팀과 함께 면담에 들어갔다.

강 장관과 비건 대표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분석과 평가를 공유하고, 교착국면 심화 위기에 놓인 북미대화 재개방안 등을 논의했다.

당초 강 장관과 비건 대표의 면담 모두발언이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한미 양측의 합의 하에 비공개로 바꿨다. 비건 대표는 워킹그룹 회의 뒤 취재진에게 회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었던 약식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북미관계가 첨예해지면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메시지를 신중하게 내놓으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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