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관세 부과 경우엔 휴대전화가 가장 큰 타격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집계한 지난해 미국 수입 통계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10대 위기품목을 선정해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산 통신장비가 관세 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해 191억달러 규모 중국산 통신장비를 수입했다.
이어 컴퓨터 회로 기판(125억달러), 컴퓨터 처리장치(56억달러), 의자를 뺀 금속제 가구(41억달러), 기타 컴퓨터 부품(31억달러), 원목 가구(29억달러), 정지형 변환장치(27억달러), 비닐타일 바닥재(25억달러), 원목 프레임 의자(25억달러), 자동차 부품(23억달러) 등이 지목됐다.
USTR은 오는 10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린다고 8일자 연방관보에 게재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340억달러, 16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통신은 신규 관세 부과시 10대 위기품목도 집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325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도 25% 관세를 조만간 부과하겠다고 천명했다.
통신은 신규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산 휴대전화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은 지난해 448억달러 규모 휴대전화를 수출했다.
이어 휴대용 컴퓨터(387억달러), 바퀴 달린 장난감·퍼즐·축소 모형(119억달러), 비디오게임 콘솔(54억달러), LCD·CRT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컴퓨터 모니터(46억달러), 13.5인치 미만 평판 TV와 VCR(45억달러), USB·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40억달러), 전화기 부품(25억달러), 플라스틱 제품(24억달러), 다기능 프린터(23억달러) 등을 위기 품목으로 꼽았다.
통신은 "(산업에) 중요한 중간재와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소비재들이 조준용 십자선 안에 들어왔다"고 우려했다.
한편 통신은 신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중국산 수입품 규모가 3000억달러 미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250억달러에 훨씬 못 미친다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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