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유예, 이란 이익 충족되지 않는 한 연장되지 않아"
"긴장 조성할 의도 없지만, 이란인 이익 충족이 중요"
이란은 전날 JCPOA 서명국이 60일 이내 금융과 원유 부문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JCPOA 이행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첫 단계는 농축우라늄 보유량 제한 이행 중단이다.
9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차관은 이날 테헤란 현지 방송에 출연해 "긴장을 조성할 의도는 없지만 이란은 핵 협상에 치우쳐 있지 않으며 국민의 이익을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락치 차관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금융, 원유, 가스, 석유화학, 운송, 무역 등 11개 분야에서 이익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자격이 있다"면서 "유럽은 지정된 기간내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미국의 제재 전 거래량인 하루 280만 배럴 규모 원유 수출 보장을 요구했다.
그는 "60일 유예라는 최후통첩은 이란의 이익이 충족되지 않는 한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은 JCPOA가 이란에게 성공적인 경험이 될 때까지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다음 전략도 예고했다. 아락치 차관은 "이란은 JCPOA 탈퇴 안건을 상정했고 단계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면서 "두번째 단계에서 우라늄 농축 비율 (제한 이행중단)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의 요구가 60일 이내 충족되지 않으면 이란 자체적으로 (핵무기 재료인 플루토늄을 만들 수 있는) 아라크 중수로 현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밖에 아락치 차관은 이란산 원유 수출이 계속 제재될 경우 자국 경제를 위한 특별한 정책의 일환으로 이란이 수용했던 아프가니스탄 난민 300만명이 내보내질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JCPOA는 이란이 2015년 미국·영국·프랑스·중국·독일·러시아 등 6개국과 체결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해준다는 것이 골자지만 미국은 지난해 5월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했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