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비율 높은 네바다주에서 유세
AP,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은 히스패닉 인구 비율이 높은 네바다주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재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라스베이거스 외곽인 핸더슨에서 열린 유세에서 "드리머를 고교 졸업식 며칠 전에 추방하고 국경지역에서 아이와 부모를 강제로 떼어 놓는 것은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보다 낫다"라고 말했다.
드리머는 불법 이주한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청년으로 '다카(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DACA)' 수혜자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9월 다카 폐지를 결정하고 의회가 대체 법안을 만들 수 있도록 6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설정했다. 사법부의 제동으로 현재 다카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가 이민을 언급하는 것은 네바다주에 있어서가 아니다"라며 트럼프가 일부 사람들을 악마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네바다주는 히스패닉이 전체 유권자의 17%를 차지할 만큼 이민자 비율이 높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퇴역 군인을 추방하는 일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국을 위해 싸웠던 사람들이 추방될 위기에 놓여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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