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다음 시즌부터 TV로 못 보나?

기사등록 2019/05/07 10:10:54

중계권사 MBC스포츠플러스, KBL에 중계 포기 의사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남자 프로농구 주관방송사인 MBC스포츠플러스가 다음 시즌부터 중계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KBL에 전했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 관계자는 7일 "MBC스포츠플러스로부터 다음 시즌부터 중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최준수 사무총장이 MBC스포츠플러스로부터 유선으로 중계 포기 의사를 전달받았고, 이 내용이 10개 구단에 공유됐다는 것이다.

MBC스포츠플러스는 2016년 KBL과 5시즌 동안 중계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대로라면 2020~2021시즌까지다.

그러나 저조한 시청률과 광고수익 감소로 인한 적자폭 증가로 계속 중계하기 어려운 사정인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기준으로 시청률을 살펴보면, 2016~2017시즌 0.26%, 2017~2018시즌 0.18%, 2018~2019시즌 0.19%로 몹시 부진했다.

또 업계에 따르면, 지난 시즌 도중 불거진 중계 지원금 문제 때문에 불편한 모양새였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이정대 총재가 새로 부임한 KBL은 중계방송사의 광고비 명목으로 별도 지원금 1억2000만원을 구단별로 각출하도록 했다. 구단들의 반발이 적잖았다.

차기 시즌 계약과 관련해서는 큰틀에서도 합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MBC스포츠플러스를 설득,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안과 새로운 채널을 찾는 안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계약 파기와 관련해 공식적인 문건이 오가지는 않았다.

 최종적으로 MBC스포츠플러스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라는 판단이 설 경우, 이에 따른 법적 조치도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MBC스포츠플러스 관계자는 "계약에 묶여 있는 게 많아서 계속 논의 중이다. 확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


fgl7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