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꿈 이뤄졌다"···방탄소년단, 스타디움투어 스타트

기사등록 2019/05/06 08:22:19
방탄소년단이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를 펼치고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드디어 꿈꿔왔던 또 하나의 꿈이 이뤄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의 문을 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통해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자리는 아미(ARMY) 여러분이 만들어준 무대다. 함께 공연을 즐기며 축제를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 역시 우리의 무대와 음악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6일 밝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날 공연장을 가득 메운 6만 팬들과 함께 3시간 가까이 축제를 즐겼다.

소셜 미디어 등에 따르면, 공연 시작 전부터 공연장 일대는 난리가 났다. 굿즈 상품을 파는 팝업 스토어에는 줄이 늘어섰고,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곡을 커버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팬들은 공연 내내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작은 몸짓에도 환호했다. 특히 국적, 인종에 상관 없이 한국어로 된 히트곡을 모두 따라불렀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수록곡이자 에너지 넘치는 화려한 군무가 돋보이는 '디오니소스'로 공연을 시작했다.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8위를 비롯해 국내외 차트를 모두 휩쓸고 있는 이 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수록곡 '메이크 잇 라이트' '소우주' 등을 처음 선보여 공연 분위기를 달궜다.

남자 가수 최초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디올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무대 의상을 입고 수십 명의 댄서와 펼친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무대는 팬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K팝 최초로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본상 격인 '톱 듀오·그룹' 부문을 수상한 것을 비롯, 2관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현지 팝신의 메인스트림에 진입한만큼 투어에 대한 관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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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버라이어티' 리뷰 기사에 따르면 공연장에는 불꽃놀이와 거대한 홀로그램이 가득 찼고, 팬들은 야광봉을 흔드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리더 RM(25)을 비롯한 멤버들의 각 솔로 무대도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 톱그룹 '더 조나스 브라더스'의 닉 조나스(27)도 공연을 지켜봤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시티필드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펼쳤다. 8개 도시에서 16회 공연이 예정된 이번 스타디움 투어의 공연장들은 현지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큰 곳들이다. 공연은 모두 매진됐다.

5일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한다. 11~12일 시카고 솔저 필드, 18~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25~26일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크, 6월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6월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7월 6~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13~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 등이 예정됐다.

5만명 안팎을 모을 수 있는 공연장인 스타디움을 순회하는 스타디움 월드투어는 웬만한 인기 팝스타가 아니면 시도하기 힘들다. 스타디움 투어가 가능한 뮤지션으로는 영국 밴드 '비틀스' 출신 폴 매카트니,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 미국 팝스타 비욘세와 레이디 가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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