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화재로 비상착륙…최소 13명 사망 (종합)

기사등록 2019/05/06 03:31:24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아예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5일(현지시간) 화재에 휩싸인 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하는 모습. 2019.05.06.

【모스크바=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러시아 국영 에어로플로트 소속 여객기가 5일(현지시간) 비행 중 화재가 발생해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타스통신은 응급 구조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AP통신 및 모스크바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어로플로트 소속 수호이 슈퍼젯 100 여객기는 이날 오후 5시 50분 모스크바 세례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향했지만 이륙 후 30여분 후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세례메티예보 공항으로 회황했다.

러시아 언론을 통해 전해진 영상에는 이 여객기 꼬리 부분이 화염에 휩싸인 채 비상착륙하는 장면이 잠겼다. 착륙하는 과정에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도 전해졌다. 

착륙 후 승객들은 불이 나지 않은 여객기 앞부분 출구를 통해 비상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인한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타스통신은 응급 구조대를 인용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고기에는 승무원 5명과 승객 73명 등 총 7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원인도 아직 밝히지지 않았으나, 사고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무원들은 타스통신에 여객기가 번개를 맞으면서 불이 났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의 불길은 착륙 후 45분만에 잡혔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