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색깔론 투쟁 효과 없어…날 더운데 돌아오라"

기사등록 2019/05/03 12:24:40

"21세기에 금해야 할 투쟁…삭발·단식·사퇴"

"한국당, 20세기 구석기 시대 투쟁 방법 그만"

【서울=뉴시스】 김병문 수습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2019.04.2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3일 자유한국당의 집단 삭발식에 대해 "20세기 구석기 시대 투쟁 방법은 지양하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1세기 야당 의원의 투쟁 방법 중 세 가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삭발·단식·의원직 사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의 장외 투쟁은) 효과가 없다"며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드러눕고 광화문에서 태극기 부대와 같이 장외 투쟁하고 또 기차 타고 전국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국민들도) '저 사람도 똑같은 정치인이구나, 똑같은 구시대 정치인이구나'(라고 생각할 것)"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질문에는 "장외 투쟁을 하면 그 지지층과 태극기 부대는 결집한다"면서도 "그러나 역사적·시대적 착오인 뒤떨어진 방법으로는 다수의 국민은 뭉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청와대 청원만 하더라도 한국당 해산이 170만, 민주당 해산이 28만으로 약 7배 차이가 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도도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제기한 국민 청원 북한 배후설에 대해서는 "입만 벌리면 색깔론을 하는데 이승만·박정희 때부터 지금까지 하니까 안 먹힌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한 달 내로 돌아올 것"이라며 "날씨 더운데 밖으로 돌아다니지 말고 돌아와서 토론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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