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우리 경쟁상대 아냐"…공화당 '발끈'

기사등록 2019/05/02 17:43:47

공화당 "바이든 중국 과소평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중국은 미국의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주장에 공화당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며 비판을 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일 아이오와 시티에서 벌인 유세에서 "중국이 과연 우리의 점심을 빼앗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그들은 중국해와 서쪽의 산맥들 사이에 큰 분열이 있다는 사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시스템 내의 부패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이 슈퍼파워로서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부정한 것이다.

WP는 바이든이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유지해왔다며 그의 이번 유세에서의 발언도 바뀌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바이든이 세계 경제 규모 2위인 중국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래들리 번(공화·앨라배마) 하원의원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방금 중국의 부패한 무역관행으로 인해 위협받는 제조업 공장을 다녀왔다"라며 "그들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 중국은 절대적인 위협이다"라고 밝혔다.

비판이 나오자 바이든 측은 "부상하는 중국으로 인해 우리가 직면하는 어떤 도전도 중국 자체가 직면하는 구조 및 사회적인 도전에 비해 덜 심각하다"라는 주장을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NN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의 지지율은 39%로 대선 출마 선언 이전과 비교해 11%포인트나 상승했다. 민주당 내 바이든의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15%로 바이든에 24%포인트 뒤졌다.

이날 발표된 모닝컨설트 조사에서도 바이든의 지지율은 36%로 직전 조사 때보다 6%포인트 올랐다. 샌더스의 지지율은 22%로 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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