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6%…4개월 연속 0%대(1보)

기사등록 2019/05/02 08:00:00

통계청, 2일 '2019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정부의 유류세 인하 후 13주째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1300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다. 2019.02.06. dahora83@newsis.com
【세종=뉴시스】장서우 김진욱 기자 = 국내 유가와 채솟값 하락세 영향으로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016년 이후 3년여만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1년 전 대비 0.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1년 만에 0%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이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5~8월 이후 3년여만에 처음이다. 4월만 놓고 보면 2015년(0.4%) 이후 최저치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0.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5.5% 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하락 폭은 둔화됐다. 기름값은 전체 물가에의 기여도가 -0.24%p로 가장 컸다. 유류세 인하 정책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축수산물은 0.7% 상승했지만 채소류 가격은 11.9% 크게 낮아졌다. 채소류 가격은 전체 물가를 0.19%p 낮추는 데 기여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0.4% 올랐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같은 기간 2.7% 하락했다.

계절적·일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을 제거하고 물가의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0.9%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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