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쿠웨이트 해상연륙교 개통식서 "대한민국 대표해 경축"

기사등록 2019/05/01 20:59:48

중동 최장의 해상연륙교…현대건설·GS건설 시공

"한-쿠웨이트 수교 40주년…최고의 동반자 될 것"

【서울=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현지시간)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한 중동지역 최장의 해상연륙교 '자베르 코즈웨이' 개통식에 참석했다. 2019.05.01. (사진=이낙연 총리 SNS)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쿠웨이트를 공식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현지시간)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한 중동지역 최장의 해상연륙교 '자베르 코즈웨이' 개통식에 참석했다.

자베르 코즈웨이는 쿠웨이트만을 가로지르며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와 수비야 신도시를 잇는 해상 교량이다. 총 길이는 48.57㎞이고, 현대건설이 시공한 메인링크(36.14㎞)와 GS건설이 시공한 도하링크(12.43㎞)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자베르 코즈웨이 개통식에는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과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하마드 알 사바 총리 등 쿠웨이트 정부 고위인사가 참석했다.

이 총리는 개통식 축사에서 "쿠웨이트의 이 역사적 순간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경축한다"고 말했다. 이어 쿠웨이트 지도자들에게 "2013년 착공부터 지금까지 이 공사를 특별한 애정으로 성원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쿠웨이트 사상 최대의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오랜 기간 어려운 작업을 해준 현대건설, GS건설과 관련업체 직원 여러분, 수고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만을 가로지르는 자베르 코즈웨이에서 쿠웨이트의 역동적인 미래를 예감한다"며 "사바 알-사바 국왕이 추진하는 '비전 2035'도 이 다리처럼 거침없이 뻗어나가리라고 직감한다"고 말했다. '비전 2035'는 쿠웨이트를 2035년까지 걸프지역 북부의 금융·상업 허브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장기 국가개발계획이다.

그는 "자베르 코즈웨이는 시공부터 최첨단 토목기술과 친환경 공법을 활용했고, 앞으로 교량 관리와 운용도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며 "첨단기술의 도입을 통해 지식기반 경제로의 이행을 이끌며 쿠웨이트에 더 큰 혁신과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자베르 코즈웨이를 통해 쿠웨이트의 남과 북은 하나의 축으로 연결되고 이동시간도 1시간에서 20분으로 단축된다"며 "이런 변화는 북쪽 수비야 지역의 신항만과 신도시 건설의 조속한 완성을 돕고, 쿠웨이트의 균형발전과 경제성장을 견인하며, 쿠웨이트를 역내 금융과 물류의 허브로 부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리는 "자베르 선왕은 쿠웨이트의 민주주의와 경제를 동시에 도약시켰다"며 "선왕의 존함을 딴 자베르 코즈웨이는 쿠웨이트의 위엄을 자랑하며 쿠웨이트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여가리라 확신한다"고 거듭 말했다.
【서울=뉴시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한 중동지역 최장의 해상연륙교 '자베르 코즈웨이'의 모습. 2019.05.01. (사진=이낙연 총리 SNS) photo@newsis.com
 
아울러 "쿠웨이트와 한국이 수교한 지 40년이 됐다. 지난 40년 동안 양국은 어려울 때 서로를 도운 좋은 동반자였다"며 "앞으로 두 나라는 더욱 긴밀하게 교류하고, 더욱 탄탄하게 협력하는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자베르 코즈웨이의 개통을 마치 저의 일처럼 기뻐하며, 쿠웨이트 국민께 거듭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개통식이 끝난 뒤 이 총리는 바얀궁에서 사바 국왕을 예방하고, 자베르 총리와 한-쿠웨이트 총리회담을 한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 지도자들과 만나 '비전 2035'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리는 회담이 끝난 후 자베르 총리와 문화협정 개정안 등 7건의 업무협약를 체결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는다. 이어 자베르 총리 주재로 열리는 공식오찬에 참석한다.

이 총리는 동포·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간담회를 열어 쿠웨이트에 진출한 동포 및 진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살피고, 노고를 격려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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