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청원 사이트 3월 베트남 트래픽 3.55%…일부 보도 유감"

기사등록 2019/04/30 17:39:23

"베트남 트래픽 14% 사실 아냐"…이준석 페북 인용 보도 반박

"베트남 언론, 장자연 기사에 靑 홈페이지 링크…3월 유입 배경"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부정확한 정보 인용…일부 보도에 유감"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4.25.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베트남을 통한 홈페이지 트래픽이 14%가 넘는다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베트남에서 유입되고 있는 트래픽이 14%라는 일부 언론의 기사를 봤다"면서 "29일 트래픽을 분석해 본 결과 베트남이 0.17%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3월 한 달 동안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에서는 3.55%가 나왔다"며 "이 수치는 베트남 언론에서 장자연 수사기간 연장 관련 기사를 쓰면서 기사 하단에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를 링크시키면서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주장 글을 인용한 국내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고 대변인의 설명이다. 3월 한 달 간 베트남 트래픽이 증가했다는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언론이 한국당 해산 국민청원과 연결짓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한국당 해산 청원은 4월22일에 시작됐고, 3월 트래픽은 한국당 해산 청원이 아닌 장자연 수사기간 연장 보도와 개연성이 있다는 게 고 대변인의 설명이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웹 분석 서비스 '시밀러웹'을 통해 얻은 수치를 토대로 "3월 통계만 봐도 (어떤 사건으로) 청와대 사이트의 13.77%는 베트남 트래픽이고, 그 전달에 비해 2159% 증가했다"며 "국민청원 동의자 수로 주장의 적합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청원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이 최고위원의 글을 국내 언론이 한국당 해산청원과 연결 짓는 방식으로 보도해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홈페이지 방문 트래픽 분석결과를 별도로 공지하며 적극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4월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며 "이어 미국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전체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중 국내 비중은 90.37%이며, 베트남 3.55%, 미국 1.54% 순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 대부분은 3월14, 15일 이틀간 집중됐다"며 "베트남 언론 최소 3개 매체에서 3월14일 가수 승리 스캔들, 장자연 사건 등을 보도했고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8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으로 유입된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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