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도전' 포체티노 "우리는 꿈을 실현하고 있다"

기사등록 2019/04/30 11:21:31

손흥민, 케인 빠졌지만 "모든 것 이룰 수 있어"

텐하흐 감독 "이 상승세, 이어가고 싶다"

【런던=AP/뉴시스】마우리시오 포체티노(오른쪽) 감독과 헤수스 페레스 토트넘 수석코치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는 꿈을 실현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임하는 각오다.

포체티노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아약스(네덜란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무언가를 성취할 때 우리는 꿈을 꾼다. 그리고 꿈을 무한 혹은 그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며 "5년 전의 토트넘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은 꿈이었지만, 지금 우리는 그것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안 컵에서 4강에 오른 적은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출범한 이후엔 첫 4강 진출이다.

쉽지는 않다. 핵심 공격수 두 명이 결장한다. 해리 케인은 발목 인대 부상, 손흥민은 카드 누적으로 1차전에서 결장한다. 여기에 해리 윙크스도 사타구니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대단한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면서 "어떤 것이든 이룰 수 있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정신이 팀에 깃들어있다"고 승부욕을 보였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점쳐졌던 케인의 복귀설이 나오는 것은 긍정적이다.

실제로 케인은 지난 27일 열린 웨스트햄과 경기서 목발 없이 걸어 다니며 팬들과 사진을 찍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포체티노는 "잘 지내고 있고, 재활 또한 잘 돼가고 있다. 조금씩 뛰고 있긴 하지만 뭔가 이뤄낼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좋은 상황에 놓여있으니 상황을 지켜보자"고 했다.

【런던(영국)=AP/뉴시스】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
아약스를 이끄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기대감 또한 포체티노 못지 않다.

지난 1996~1997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이후 23년 만에 다시 큰 무대를 밟았다.  당시 아약스는 루이스 반할 감독의 지휘 아래 마르크 오베르마스, 야리 리트마넨,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프랑크 데부어, 에드윈 반데사르, 노르딘 부터 등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4강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는 조별리그서 두 차례 무승부를 끌어냈고 토너먼트에 들어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거물급 팀들을 차례로 꺾으며 이 자리까지 왔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는 아약스의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28일 예정됐던 리그 경기를 모두 연기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텐 하흐는 "아무도 시즌 초에 네덜란드 팀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가리라 생각하진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성취하긴 했지만 여기서 안주하고 싶진 않다. 더 많은 것을 하길 원한다.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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