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韓, 상상력·경제개방·저축·교육으로 선진국 도약"(종합)

기사등록 2019/04/29 17:14:45

경제5단체 공동주최...韓 기업인 200여명, 칠레 경제사절단 80여명 참석

대한상의-칠레산업연합회, '한-칠레 경협위 제22차 합동회의' 개최

【서울=뉴시스】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 5단체는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빈 방한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을 초청해 환영오찬을 개최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4.29 (사진 = 대한상의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한국이 저개발 국가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비결로 상상력, 경제 개방, 저축·투자, 교육 등 4가지를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국빈 방한 중인 피녜라 대통령은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 열린 경제5단체 초청 환영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한국은 경제대국이고 칠레의 5대 경상파트너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한국은 기술, 혁신, 창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두각을 나타내는 국가는 많지 않다"며 "칠레도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이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해서 단기간 내에 성과를 이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가 칠레가 수교한 지 56년이 지났다. 한국과 칠레의 무역은 증가해왔다"며 "한국은 칠레와 최초로 FTA를 협상했으며, 역사적으로 돈독하다"고 강조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정상회담 결과를 언급하며 한국과 사이버보안, 대중교통,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5G를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며 "ICT와 관련해서 괄목할만한 성과이며 칠레의 주요 대상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5G는 다양한 부분에서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관련해서 또한 한국이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거리로는 떨어져있지만, 남극에서 보면 이웃"이라며 "칠레는 한국기업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대해 "1, 2차 회담이 개최됐는데 3차회담을 통해 비핵화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인류를 위한 평화가 진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측에서는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한-칠레 경협위 한국측 위원장) 등 한국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칠레측에서는 로베르토 암푸에로(Roberto Ampuero) 외교부 장관, 하이메 낀타나(Jaime Quintana) 상원의원장, 파멜라 하디(Pamela Gidi) 통신부 차관, 로드리고 야네즈(Rodrigo Yañez) 국제경제 차관, 페르난도 다누스(Fernando Danus) 주한칠레대사, 로베르토 마리스타니(Roberto Maristany) 한-칠레 경협위 칠레측 위원장 등 80여명의 정부대표단 및 경제사절단이 참석했다.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은 한-칠레 FTA라는 든든한 협력의 틀 아래 그간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온 결과, 이제는 서로가 아시아, 중남미 진출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가 됐다"며 "피녜라 정부의 적극적인 외투유치 계획과 친시장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한국기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환영 오찬에 앞서 대한상의는 칠레 산업협회(SOFOFA)와 공동으로 '한-칠레 경협위 제22차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한-칠레 경제협력위원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칠레산업협회(SOFOFA)가 1979년에 설립했으며, 양국의 주요 경제산업 이슈와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기업인 교류를 위한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위원장은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과 로베르토 마리스타니(Roberto Maristany) Sigdo Koppers Comercial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이날 빈센트 핀토(Vicente Pinto) 칠레 투자청 아시아 담당관은 '칠레 주요산업 투자환경'을 주제로 칠레의 에너지, 농업, 인프라, ICT 관련 산업현황과 투자환경을 소개했고, 이어 이재광 SK텔레콤 상무는 '한국기업의 첨단산업분야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양국 경제협력 우수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칠레의 글로벌 식품기업 Agrosuper의 안드레아스 타카미야(Andreas Takamiya) 매니저는 칠레 농축산업의 우수성과 한국 진출사례를 소개하였고, 김양래 포스코건설 해외발전영업 리더는 벤타나스 석탁화력발전소 등 칠레의 주요 프로젝트 수주사례를 소개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은 중국, 동남아에 이은 제3의 생산기지로 부각되고 있다"며 "칠레는 한국이 가장 먼저 FTA를 체결할 정도로 경협의 역사가 오래된 국가로서 이번 세바스티안 피네라 칠레 대통령님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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