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자해정치·광기"…이해찬 "내 이름으로 고발할 것"(종합)

기사등록 2019/04/29 10:54:52

李 "내 휴대폰으로 한국당 불법행위 사진 30장 찍어"

홍영표 "나경원, 거짓말 밥 먹듯 해…한국당 2차고발"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4.29.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이재은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패스트트랙 지정 대치 국면에서 물리력을 행사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해정치', '광기'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주말유세에서 독재타도와 헌법수호를 외치면서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한국당이 독재타도, 헌법수호를 외치는 게 어울리기는 하냐. 어이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직접 휴대폰 카메라로 불법행위를 한 (한국당)사람들의 사진을 30장 정도 찍어 놨다. 제 이름으로 고발조치하겠다"며 "나는 더 이상 정치를 안 할 사람이니 내 이름으로 고발조치하겠다. 내가 국회 질서를 바로 잡고 마무리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입만 열면 왜곡과 궤변이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면서 "불법난동을 헌법 지키기 위한 저항이라고 하는 것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중 폭력을 행사한 한국당에 대한 2차 고발하겠다며 "불법과 폭력에는 결코 관용도 타협도 없다"고 단언했다.

박주민 최고위원 역시 "지난 주말에 생각나는 사자성어가 적반하장, 아전인수, 침소봉대"라며 "주말에 국회를 돌아보면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본청이 쓰레기장이 된 것 같았다. 한국당 의원은 입만 열면 질서를 외쳤으나 주말에 보여준 모습은 무질서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독재타도를 외치는데 독재에 의해 고문당했던 많은 사람이 있다. 누가 누구에게 독재를 타도한다는 말인가. 한국당은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고, 이형석 최고위원도 "한국당은 자해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수진 최고위원도 "한국당의 광기는 어디까지 갈지 후안무치가 생각난다"면서 "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의 동의자가 30만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이게 국민 여론이다. 폭거를 당장 멈추고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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