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개특위' 박지원, 서울행 열차타…실시간 동선 중계 '관심'

기사등록 2019/04/28 19:18:59

朴, 사개특위 회의 참석해야 패스트트랙 지정 가능

바른미래 내홍 수습 중…오늘 회의 개의는 어려울 듯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2019.04.0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속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8일 오후 6시께 전라도 광주에서 서울행 열차를 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야4당 소속 사개특위 위원 전원이 회의에 참석해야 패스트트랙 지정이 가능한 상황이라 정치권은 박 의원의 동선에 관심이 쏠렸다.

박 의원은 오후 6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늘 수차 아직 (사개특위 전체회의를) 소집하지 않는다는 지도부 전화(가 왔다), 한국당 의원들로부터 제 정위치를 확인해 목포라고만 답했다. 그 외 문의에는 답변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거짓답변으로 차질을 주어서도 안 되고 또 우리의 대화내용을 세작질, 누설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광주에서 오후 3시부터 5·18 관계 연극 '달빛 결혼식'을 관람하고 이제 서울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6일 10시25분차로 전남 목포행 KTX를 탔다. 그는 주말 동안 지역구인 목포에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에 본인의 행적을 중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에 "저는 26일 금요일 사개특위 회의장에 입장하려다 한국당 의원들 저지로 '오늘은 처리하지 않으니 귀가하라는 목포를 가도 좋다'는 지도부 말을 듣고 따랐다"라며 "어제도 소집하지 않는다는 몇 차례의 전화가 있었습니다만 오늘은 아직 전화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저는 소집전화가 오면 즉각 서울로 갈 준비를 하고 목포에서 지역구 활동 중"이라고 언제든지 사개특위 회의 소집 시 즉각 응할 것을 약속했다.

박 의원은 이후 오후 2시30분께도 "목포에서 광주로 간다. 서울의 호출대기, 서울은 목포보다 광주가 가깝고 쉽고 빠르다"고 했다.

박 의원이 현재 광주에서 KTX를 타면 서울 도착시간이 대략 오후 9시로 추정된다. 그러나 사개특위 소속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당 내홍으로 당장 표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날은 회의가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재까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로부터 오늘 회의 개의 여부 등에 대해 연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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