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볼넷 10K' 류현진의 제구력, 현지 언론도 호평 일색

기사등록 2019/04/27 16:47:00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호투에 현지 언론도 호평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홈런) 10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10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조쉬 벨에게 솔로포 하나를 맞은 게 유일한 흠이었다. 하지만 집중타를 내주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다하며 팀의 6-2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3승(1패)째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의 정확한 제구에 주목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 상대한 107타자 중 볼넷으로 걸어나 간 건 단 두 명 뿐"이라며 "피츠버그전에서도 류현진의 제구력이 정확히 드러났다"고 극찬했다. "필요할 때마다 제구력으로 10개의 탈삼진을 빼앗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타자와의 승부에서 볼넷 허용 극도로 싫어한다.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다 홈런을 허용할 때도 있지만, 적어도 '공짜'로 베이스를 밟게 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곤 한다.

올 시즌 그의 컨트롤은 더 빛난다. 27⅓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단 2개만 내줬다. 그 사이 삼진은 33개를 뽑아냈다. 홈에서 치른 3경기에서 2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에는 무사사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이달 초 내전근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건강할 때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일관된 투수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아프지 않을 때의 류현진의 안정감은 믿을 수 있다는 의미다.

MLB닷컴도 "류현진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개의 삼진을 기록했다"며 "늘 그렇듯이, 누구도 걸어나갈 수 없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두 자릿수 삼진을 솎아낸 건 빅리그 데뷔 후 세 번째다. 2013년 5월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2탈삼진을 기록했고, 2014년 7월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0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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