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공룡된 법인보험대리점...소비자 유의사항은?

기사등록 2019/04/28 06:30:00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 직장인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 B씨가 기존에 가입하고 있던 종신보험을 재설계해 주겠다고 해 상담을 받은 후 기존에 가입하고 있던 종신보험을 해지하고 B씨가 권유한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A씨가 새로 가입한 종신보험의 보장내용은 기존 종신보험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오히려 기존 보험계약을 중도 해지함에 따라 손해만 보게 됐다.

다양한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상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지 않아 발생하는 불완전판매 비율은 일반 보험사 대비 높은 수준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계약 유지율이 낮은 것도 문제다. 그렇다면 GA를 통한 보험 가입 시 소비자들은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할까.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소비자는 GA 소속 설계사가 설명한 내용이 상품설명서에 기재된 내용과 일치하는 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서명해야 한다. 저축성 보험인 줄 알고 보험에 가입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보장성 보험이라 당황하게 되는 사례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보험상품의 핵심내용을 담고 있는 상품설명서는 소비자가 상품의 종류를 오인하지 않도록 표지에 저축성·보장성 보험 여부를 명시해야 한다.

설계사로부터 기존 보험을 재설계해주겠다는 권유를 받았을 때도 불이익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기존 보험계약을 중도해지할 경우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기존 보험계약에서 부족하거나 과도한 보장사항이 있다면 계약조건이 변경 가능한 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대형 GA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경우, 3개 이상의 보험상품에 대해 비교설명을 받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설계사는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 상품을 제시해야 하지만 모집수수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권유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소비자는 가입하고자 하는 보험상품과 관련해 최소 3개 이상의 동종·유사 보험상품에 대해 비교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

생·손보협회를 통해 보험대리점 등록여부와 공시정보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우선 해당 GA가 공식적으로 등록된 곳인지 여부는 생·손보협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생·손보협회는 GA에 대해 반기별로 기본정보를 공시토록 하고 있다. 특히 대형 GA는 재무·손익현황, 최근 5년간 제재실적 등 추가 정보도 공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 비율 및 유지율은 개선됐지만 보험사 대비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은 여전히 위험요인"이라며 "보험대리점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불건전 영업행위를 집중 감시하고, 평가결과 취약한 GA에 대해 집중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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