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한국당 의장실 방문은 '폭거'…文의장 쾌유 빈다"

기사등록 2019/04/24 16:03:33

"오신환 사보임 문제…다른 당이 간섭할 일 아냐"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 2018.10.18.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윤해리 기자 = 민주평화당은 24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사보임 불허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집단 방문한 자유한국당의 행위를 '폭거'라고 질타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문 의장이 충격으로 쓰러졌다. 한국당 의원들이 오 의원의 사개특위 사보임을 불허하라며 집단으로 몰려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한국당의 폭거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상임위 사보임은 교섭단체가 알아서 할 일이며 의장은 절차에 하자가 없으면 허가하면 그뿐"이라며 "다른 당이 간섭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의 행위는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초법적 발상이며 도의적으로도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문 의장의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100여명은 국회 로텐터홀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의회 무력화 세력과 투장하겠다"고 결의한 뒤 오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국회의장실로 이동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의장에게 "사보임 절차를 허가해주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허가한다면 결국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를 함부로 패스트트랙 길로 가게 해서 대한민국 헌법을 무너뜨리는 데 의장이 장본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과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30분간 설전 끝에 국회의장실을 빠져 나간 문 의장은 국회 의무실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진료를 위해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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