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특검보고서 공개후 39%로 최저

기사등록 2019/04/23 17:14:31

48%가 탄핵반대

34%는 지지

【메릴랜드=AP/뉴시스】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휴일을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 저지른 범죄로 어떻게 공화당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나?"라고 역공하는 트윗을 게시했다. 2019.04.2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여부에 대한 조사 보고서 배포 이후 5%포인트나 급락한 39%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8월 중순 기록했던 최저 지지율과 동률이라고 폴리티코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폴리티코가 모닝 컨설트와 함께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2000명의 성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9%에 그쳐 전주의 4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57%에 달했다.

조사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18일에 뮬러 특검의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여부에 대한 조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최저를 기록했던 2017년 8월은 버지니아주 샬럿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때였다.

그러나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 하락에 관계 없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였지만 탄핵 절차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8%였다. 탄핵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 1월의 39%보다도 더 낮아졌다.

지난 18일 공개된 뮬러 특검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여부에 대해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7%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방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사법 방해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하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은 민주당의 탄핵 노력에 어두운 전망을 드리운 것으로 평가된다.많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을 원하고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그에 따른 역풍을 우려, 탄핵을 위해서는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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