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디보스토크서 정상회담 단 1차례, 열차 이용
김일성 13회·김정일 4회 개최, 2011년이 마지막
'집사' 김창선,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등 점검
러시아는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4월 하순께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만 밝힌 가운데 이르면 오는 23일께 블라디보스토크행 전용 특별열차가 출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을 오는 24~25일께 만나게 될 거라는 것이다.
북러 정상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것은 지난 2002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8월20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움직였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국방위원장은 출발 첫날 북러 접경지역인 러시아 하산을 지나 다음날 콤소몰스크나아무르시를 방문했다. 그 다음날인 22일에는 하바롭스크를 들렀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것은 북한에서 출발한 지 나흘째 되는 날인 23일이었다.
김 국방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첫날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환영만찬에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함선을 방문하기도 했다.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한 김 국방위원장은 같은 날 북러 접경지역인 하산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며 지난해부터 모든 정상회담의 의전·경호 준비를 총괄해온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전용 특별열차를 이용할 거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김 위원장이 발레 공연장, 수족관, 러시아 태평양함대 등을 방문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과거 북러 정상회담은 총 17차례 열렸다. 첫 번째 정상회담은 1949년 2~3월께 열린 것으로 통일부는 파악하고 있다. 김일성 주석과 스탈린은 그해 3월17일 '조·소(북·러) 경제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김 주석은 공식 정상회담 외에도 비공식 정상회담을 4차례 진행했다. 그가 집권할 때 진행된 북러 정상회담은 공식 비공식 모두 합쳐 13차례에 달한다.
김 국방위원장은 2000년 8월 평양에서 자신의 첫 번째 북러 정상회담을 열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1박2일 일정으로 머물며 금수산궁전 참배 등의 일정을 가졌다.
김 국방위원장은 이듬해 7월26일부터 8월18일까지 23박24일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그의 마지막 북러 정상회담이자 4차 정상회담은 2011년 8월20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울란우데에서 열렸다.
한편 북러 간 지난해 교역액은 3405만달러(약 388억5000만원)로 2017년의 7790만달러(약 889억달러) 대비 56.3%p 감소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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