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박유천 3차 비공개 조사

기사등록 2019/04/22 10:36:24

박씨 혐의 부인… 황씨와 대질 조사 검토 중

【수원=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 씨가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4.17. photocdj@newsis.com

【수원=뉴시스】조성필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22일 경찰에 출석해 3차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씨를 비공개리에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두 차례 출석에서 계획된 조사를 마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박씨는 앞선 17일과 18일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예정됐으나 박씨가 피로를 호소하는 바람에 계획보다 일찍 끝났다.

이날 경찰은 그동안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박씨의 마약 투약과 구입에 대해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이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박씨 요구에 따리 조기 종료될 수 도있다.

박씨는 앞서 경찰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황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진술을 확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수사에서 박씨가 마약을 구입해 황씨 자택에 드나드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박씨는 하지만 지난 두 차례 조사에서 "황씨 부탁으로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았다"며 마약 구매와 투약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날 역시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 혐의 입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씨와 황씨 간 대질 조사를 검토 중이다. 상반된 주장을 펴치는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거짓을 말하는 쪽의 심경 변화를 살필 방침이다.

대질 심사는 이번 주 중반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지난 2017년 4월에는 결혼까지 약속했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경찰은 박씨가 결별 뒤에도 황씨 자택에 드나들면서 마약을 함께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gatoz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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