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아스포라문화원과 일본의 아리랑다리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일 아리랑 대전'(도쿄아리랑제)을 함께 열기로 합의했다.
한국의 문화기획 아리랑스프링 김명기 대표와 일본의 IAW 오타 신이치 대표가 계약 대행자로 나서, 올림픽 개최 직전인 2020년 5~6월께 도쿄에서 '남북일 아리랑'을 주제로 공연하기로 했다.
공연 전까지 민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매월 한 차례번씩 컨퍼런스를 여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우선 '기금 확보를 위한 상호협조', '공연 및 컨퍼런스 개최를 위한 상호협조', '남북일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조' , '기타 신의성실 원칙에 의한 상호협조'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오는 5월 중 양국의 전문가와 저명인사 각 20명으로 실행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를 주도한 아리랑다리회는 재일동포 소프라노 전월선이 발의하고, 영구 귀국한 사할린동포인 박승의 디아스포라문화원 원장이 동의해 결성한 문화교류 단체다. 두 사람은 지난해 문경시가 연 '디아스포라 아리랑제' 참가하면서 뜻을 같이했다.
'아리랑다리회'라는 이름은 시인 윤동주(1917~1945)가 1943년 6월 일본 도시샤대학 문학부 친구들과 송별회에서 아리랑을 부르고 마지막 사진을 찍은 교토 우지강 '아마가세 다리'를 기억하고자 지었다.
전월선은 "아리랑은 한일 문화교류의 축이다. 이 역사적 사실을 재설정, 미래지향적인 아리랑 교류를 통해 과거로 퇴행하는 한일관계를 타개하고자 한다"면서 "2020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출전을 계기로 민간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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