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폭발은 데히왈라의 동물원 인근에서 발생했다.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피해 정도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로이터 통신은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의 성당 3곳과 호텔 3곳 등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60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관리는 사망자 수가 129명이라고 말했지만 또다른 치안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최소 138명이라고 주장했었다. 사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6건의 폭발 중 최소 2건은 자살폭탄 테러인 것으로 보인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하르샤 데 실바 스리랑카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들 대부분은 성당에 있던 신자들과 호텔 투숙객들이며 희생자 가운데에는 외국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죽거나 다쳤는지는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
또 자신들이 테러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도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테러는 스리랑카 내전이 종식된 지 10년 만에 최악의 사고로 과거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가 저질렀던 무차별 테러 공격을 연상하게 한다.
데 실바 총리는 사고 현장을 방문한 후 올린 트위터에서 곳곳에 시신들이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성 앤소니 교회 등 수도 콜롬보에서 예배를 보던 사원들에 피해가 집중됐다. 성 앤소니 교회와 샹그리라 호텔 등 폭발이 일어난 호텔 3곳은 외국 관공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들이다.
이날 테러 공격이 누구에 의해 저질러졌는지는 아직 확실하 밝혀지지 않고 있다.
목격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현지 TV는 폭발로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유리창들이 깨진 콜롬보의 샹그리라 호텔의 피해 장면을 방영했다.
폭발이 일어난 교회는 성 앤소니 성당 외에 콜롬보에 있는 성 세바스티안 성당과 동부 바티칼로아의 자이언 성당이다.
스리랑카는 지난 2009년 26년에 걸친 LTTE와의 싸움을 종식시켰다. LTTE와의 전투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는 약 1만명이지만 유엔은 약 4만5000명의 타밀족이 숨진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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