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향년 71세
안기부 고문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지병 앓아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빈소…발인 23일 오전 7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8분께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김 전 의원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택관리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5시4분께 사망판정이 내려졌다.
고인은 고문 후유증으로 인해 지병을 앓아 왔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안기부에 체포돼 극심한 고문을 당한 뒤 후유증을 얻었다.
현역 의원 당시 젊은 시절 아버지를 연상케 하는 당당한 풍채로 유명했던 고인은 지난 2009년 8월 아버지 빈소에 극도로 수척해진 모습으로 휠체어를 앉은 채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은 1948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1995년 고향인 목포신안갑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에서 16대 의원을,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둘로 쪼개진 뒤 남은 민주당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유가족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기로 했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5·18국립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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