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정쟁 도 넘어…민생외면 정치 중단해야"

기사등록 2019/04/19 09:16:52

"민생 입법 논의 중요… 하루 속히 4월 국회 열어야"

"한국당, 민주주의 역사 부정…망언의원 국회 퇴출해야"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4.1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문광호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자유한국당은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올인하는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한국당에 4월 국회 협조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만불통이라는 말은 한국당 스스로에게 해야 할 말"이라며 "자신들 마음대로 국민 위해 일해야 할 국회를 멈춰 세우는 게 오만이고 여야 합의를 무시하고 정쟁을 일삼는 행태가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정당한 절차로 이 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을 두고 최후통첩이니, 굴종의 서약서라니 정치공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아무리 야당이라도 도가 지나치다. 부적격이라는 아무런 근거 없이 인신공격으로 여론몰이만 했다. 이 재판관 임명은 국회 인사청문회법에 따른 적법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은 생각하지도 않고 국정만 발목 잡겠다는 건 오기의 정치"라며 "국회로 복귀해 4월 국회 일정 합의에 응해줄 것을 요구한다. 하루 속히 4월 국회를 열어 탄력근로제, 최저임금법 등 민생입법과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논의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4·19 혁명 59주년에 대해서는 "4·19 혁명은 민주공화국을 만든 기틀이다. 그 정신이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항쟁 그리고 촛불혁명으로 이어져 유구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런데 이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해야 할 국회 안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다"며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왜곡하고 군사독재와 쿠데타 정권에 맞선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날조하는 상상도 못할 망언이 제1야당 (의원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 가치를 앞장서서 수호해야 할 공당에서 이 같은 반민주주의적 행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데 대해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왜곡하는 세력이 국회에 발붙이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5·18과 세월호에 대해 망언한 의원들을 국회에서 즉각 퇴출시켜야 한다"며 "망언 의원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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