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3D프린트로 부품 제작하고 드론으로 물자 수송한다

기사등록 2019/04/17 10:41:48

군수혁신위 올해 계획 확정…385억 절감 목표

군 운전경력 발급 폐지…18개 중점과제 발굴

【서울=뉴시스】 육군 수송용 드론.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국방부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군용 부품을 제작하고, 드론을 이용해 격오지에 군수 물자를 수송한다.

국방부는 17일 용산 국방부 청사 중회의실에서 서주석 차관 주재로 군수혁신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9년 군수혁신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군수혁신위는 군수혁신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방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군 고위직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로 연간 2회 열린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전투준비태세 강화 ▲군수경영 효율화 ▲고객 만족도 제고 ▲4차 산업혁명기술 군 적용 등 4대 분야 18개 중점과제를 발굴했다.

대표적 4차 산업혁명 기술인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노후했거나 생산이 중단된 수리 부속을 재생산해 군용물자의 내구연한을 연장한다. 현재 10개 금속부품을 대상으로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5개 부품은 운용시험평가를, 5개 부품은 제작 중이다.

군수물자 수송에 어려움이 있는 격오지나 고립지역 등에는 드론을 활용해 수송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지난해 수송용 드론 시제기를 들여와 현재 군 운용적합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수송용 드론을 활용하면 격오지에서 복무하는 장병들에게 원활한 물자 수송이 가능해 병영 문화 혁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리부속의 수요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군수물자의 적정 수명연한과 군수분야 빅데이터 기반이 되는 국방군수통합정보체계를 연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수리부속에 대한 수요예측 정확도 향상률을 작년 80%에서 82%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예산도 385억원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군 운전경력을 면허갱신이나 보험할인 등 민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군 운전경력 증명서를 발급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도로교통공단이나 운전면허시험장 등이 국방정보체계에 접속해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장병 급식과 관련해서도 식당 시설과 조리 환경, 조리병 교육, 급식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급식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국방부는 우선 시범사업으로 5개 취사장을 선정해 추진하고, 이를 점차 전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국방부 외에도 방위사업청과 합참, 각 군 등이 자체적으로 추진할 혁신과제 20개를 추가로 발굴했다.

서 차관은 "군수혁신을 통해 군수품 상용화와 도태 장비 수리부속의 효율적 운영으로 연간 7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며 "군수혁신은 우리 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중요한 촉진제로 '국방개혁 2.0'과 4차 산업혁명 국방혁신 과제와도 잘 연계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ohj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