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자택 압수수색… 17일 소환조사(종합)

기사등록 2019/04/16 13:11:12

차량·휴대전화·모발 등 압수

모발 감정결과 3주 정도 걸려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사건과 관련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황씨는 유명 연예인 A가 마약 투약을 권유했다고 주장했고 일부에서 박유천을 A로 지목했다. 2019.04.10. radiohead@newsis.com

【수원=뉴시스】조성필 기자 = 경찰이 16일 그룹 JYJ 멤버 가수 박유천(33)씨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께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경기 하남의 박씨 자택과 차량, 신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압수수색에서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을 채취했으며, 박씨의 휴대전화도 입수했다. 경찰은 하지만 다른 압수품은 밝히지 않았다.

채취한 모발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국과수 정밀 감정은 과거 1년까지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정도가 걸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디지털포렌식 작업으로 박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황씨 진술과 관련성이 있는지 따질 방침이며, 박씨를 17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박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씨를 4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박씨의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씨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씨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향한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면서도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진 연예인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압수수색으로 해당 연예인이 박씨라는 사실이 특정됐다.

현재까지 황씨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진술한 연예인은 박씨 한 명뿐이다.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였고, 2017년 4월에는 결혼까지 약속했다가 이듬해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결별 뒤에도 박씨가 황씨의 서울 자택에 드나들면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gatoz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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