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매각·제3자배정 유상증자
집안 지분 담보로 5000억 요청
박삼구 전 회장 복귀 않는 조건
산은 "검토 위해 회의 개최 계획"
산은이 공개한 자구계획안 요약자료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즉시 매각할 방침이다. 인수합병(M&A)은 구주 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여야 한다. 자회사를 별도로 매각해서는 안 되며 인수자 요청시 별도 협의한다. 구주에 대한 그래그얼롱(Drag-along·동반매각요청권)과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이 포함된다.
또한 금호그룹은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항공 지분을 담보로 5000억원 규모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박삼구·박세창 금호타이어 보유지분 119만7498주(42.7%)와 박삼구 전 회장 배우자와 장녀 금호고속 보유지분 13만3990주(4.8%)가 대상이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항공 지분 6868만8063주(33.5%)도 내놓는다.
박삼구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지 않는 조건이다. M&A 종결 시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한창수 현 대표이사가 경영한다. 그 밖에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와 비수익 노선 정리, 인력 생산성 제고 등의 방안을 담았다.
산은은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 IDT사장은 이동걸 산은 회장과의 면담에서 아시아나 항공 매각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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