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발사의 딸도 헌법재판관 돼야 희망 가져"

기사등록 2019/04/12 17:15:17

이미선 주식매각 소식에 "약속 지켰다"

靑서 임명해도 동의할 의사 내비쳐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2018.07.0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35억원 주식 논란의 중심에 선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문제의 주식을 처분했다는 소식에 "약속을 지켰다"며 임명에 동의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또 박 의원은 전국이용사협회 회장과의 통화 내용을 밝히며 이미선 후보자가 '이발사의 딸'임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올렸다.

박 의원은 앞서 진행된 이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미 선(線)을 넘었다" "35억 증권을 남편이 보유했다 해도 국민이 정서상 납득하겠나, 주식거래가 후보자 명의로 약 1200회, 남편이 약 4200회 등 약 5500회"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처럼 주식 투자를 해 돈 벌어서 사회에 공헌하지 왜 헌법재판관을 하려고 하나" 등의 질타를 쏟아낸 바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이 후보자를 향해 "35억원 주식을 매각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었고 이 후보자는 "만약 임명되면 주식을 당장 매각하겠다. 임기 후 영리 행위를 안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금 뉴스에 후보자는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했고 남편 보유주식도 매각한다고 한다"며 "약속을 지켰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이발사의 딸도 헌법재판관 되는 세상이 돼야 우리도 희망을 갖는다"는 전국이용사협회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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