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쪽서 유입되는 찬공기 영향 받은탓
2013년 4월10일 8.1도이후 가장 추운날
지난 10년 동안 대부분 15도~20도 안팎
대관령 23㎝…역대 세번째 많은 4월 적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9도로 예상된다. 2009년부터 지난 10년 간 4월10일자 최고기온 중 2013년의 8.1도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을 제외한 지난해까지 매년 4월10일의 낮 최고 기온은 23.6도(2009년), 13.5도(2010년), 14.5도(2011년), 16.9도(2012년), 20도(2014년), 19.2도(2015년), 20.7도(2016년), 23.3도(2017년), 21.9도(2018년)로 낮게는 15도 안팎, 높게는 20도 안팎을 오갔다.
기상청은 "10일 비가 그친 후 북서쪽 고도 5㎞ 상공에서 영하 25도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쌀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꽃샘추위가 한창인 3월 초와 유사한 날씨다.
2009년 4월1일부터 2018년 4월 마지막날까지 9도보다 낮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한 날은 2010년 4월14일(6.4도), 2010년 4월28일(7.8도), 2013년 4월10일(8.1도), 2015년 4월14일(8도), 2018년 4월6일(8.6도), 2018년 4월7일(8.6도), 2018년 4월8일(7.9도)로 7일 뿐이다.
한편 이날 강원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레이저 관측 기준 대관령 23.8㎝, 향로봉 19.8㎝, 왕산(강릉) 15.5㎝의 눈이 쌓였다. CCTV 관측으로는 태백에 21㎝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목측 관측으로 기록이 남은 2014년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대관령에 역대 4월 기준 세 번째로 많은 눈이 왔다"며 "첫 번째는 1998년 4월1일의 32.5㎝, 두 번째는 1984년 4월18일의 27㎝"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중부에서 다가오는 온난다습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동해의 차가운 해수로 찬 성격을 유지하는 동해상 고기압의 영향을 같이 받아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 중심에 눈이 온다"며 "저기압의 이동 경로에 가까운 강원 중남부 산간에 더 많이 쌓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그러면서 "4월에 드물게 많은 눈이니 교통, 비닐하우스, 농작물 과실수 등의 피해도 사전에 점검하는 등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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