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광복군 수송기 착륙한 여의도공원 자리
임정 원년 1919년 의미하는 19시19분에 열려
국민 참여형 행사…신분증 있으면 누구나 참석
독립의 횃불 전국릴레이 완주식으로 행사 열어
신흥무관학교, K타이거즈 태권도 시범 등 공연
임정기념관 선포식…가수 하현우 등 축하 공연
국가보훈처는 9일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오는 11일 19시19분(오후 7시19분)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임시정부수립 원년인 1919년을 의미하는 '19시19분'에 열린다. 행사 장소는 광복군이 1945년 C-47 수송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왔던 역사적 장소인 여의도 공원(과거 여의도 비행장)이 낙점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민 참여형 축제' 형태로 개최하며, 참석을 희망하는 국민은 신분증을 가지고 당일 오후 6시30분까지 입장하면 된다.
기념식은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의 횃불' 점화,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1일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점화된 '독립의 횃불'은 42일간 전국 곳곳의 주요 3·1운동 지역을 릴레이로 돌며 불을 밝혀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횃불 릴레이 완주식을 통해 그간 여정을 마무리하고, '독립의 횃불'을 점화하면서 기념식의 시작을 열 예정이다.
또 행사에서는 임시정부 의의와 역사성을 알릴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념공연도 열릴 계획이다.
박유철 광복회장의 대한민국임시헌장 선포문 낭독과 임시정부 현장탐방 참여 청소년들의 조문 낭독이 이어지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꿈'을 테마로 배우 강하늘이 이야기꾼으로 등장해 임시정부 역사를 감성적으로 풀어낸다.
배우 강하늘, 고은성, 온유(샤이니)가 출현하는 신흥무관학교 뮤지컬팀의 공연이 이어지며 태권도 퍼포먼스 시범단 'K타이거즈'가 독립운동가의 기상을 표현하는 태권도 시범도 펼친다.
또 C-47수송기를 이용해 임시정부 요인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역사적 장면을 연출하는 무대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 총리의 대국민 기념사 후에는 오는 2021년 8월 완공예정인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 선포식이 열리고, 이어서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기념식은 가수 하현우, 김하온(고등래퍼 우승자)이 노래 '하늘을 달리다'를 전 출연진과 함께 합창하면서 마무리된다.
기념식 전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광복회 주관으로 피우진 보훈처장, 광복회 임직원 및 회원, 독립운동관련 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임시정부선열 추념식'이 열린다.
이 밖에 이날 중국 창사에서는 현지 독립유공자 후손, 재외동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개최된다. 임정수립일인 11일에는 중국 상해, 중경과 미국 LA에서 기념식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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