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오직 자신에게만 위협적일 뿐" 폄하
"사람들이 바이든 합성 동영상 즐겼다고 생각"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2020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위협적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국경지대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바이든을 위협적 존재로 보지 않는다"면서 "그는 오직 자신에게 위협적 존재"라고 평했다.
그는 "바이든이 오랜기간 대선 후보로 머물렀다"면서 "그의 기록은 좋지 않다. 그는 버락 오바마의 실패한 기록을 길게 끌고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실정(失政)을 지적한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중 첫 손가락으로 꼽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러 명의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위터에 바이든이 또 다른 바이든의 어깨를 주무르는 이미지를 합성한 14초짜리 동영상을 올리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신체접촉 논란을 조롱했다.
이 동영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들에게 "사람들이 웃으며 즐겼다(people got a kick.)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건 이상의 성추문으로 비난을 받아온 입장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문제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좋은 전달자"라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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