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당 후보중 시장 친화적 인물 1위
월가에서 꺼리는 인물 1위 워런…2위는 샌더스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미국 월스트리트 내부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미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중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주식시장에 가장 친화적인 인물로 꼽혔다.
5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RBC 캐피탈마켓이 월스트리트의 기관 투자자 141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나왔다.
조사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연방 상원과 하원의 법사위원회에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4페이지짜리 수사보고서 요약본을 제출한 지난달 24일 이후에 실시됐다.
RBC 캐피탈마켓의 로리 칼바시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에선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여전히 어느 정도 긴장감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 중에서는 응답자의 67%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가장 받아들일 수 있는 후보로 꼽았다"고 전했다.
대통령 선거는 금융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이틀 동안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는 450포인트 이상 올랐다.
칼바시나 전략가는 "투자자의 40%는 이미 선거를 예측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변경했거나 변경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칼바시나 전략가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거나 여론조사 자료에서 그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지 않을 것으로 나올 경우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다른 경선 주자들은 반기업 정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주식시장에서 가장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꼽은 민주당 후보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며, 두번째는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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