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시작한 대학생 출장 전입신고를 통해 이날까지 110명이 제천시로 주소를 옮겼다.
시는 내달 말까지 매주 두 차례 세명대와 대원대에 공무원들을 보내 출장 전입신고를 받을 계획이다. 이 기간 전입한 대학생들에게 장학금 100만원 인센티브도 내걸었다.
각 대학은 전입한 대학생 중 성적과 부모의 재산 정도를 따져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 시는 전입 신고 장학생 660명에게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내버스 요금도 할인해 줄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생 시내버스 요금 할인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조례가 발효하면 세명대와 대원대 대학생들은 시내버스 요금을 450원 정도 할인받게 된다. 연 3억원으로 추산되는 할인 요금은 시가 시내버스 업체에 지급하기로 했다.
시가 전방위적인 대학생 전입 유도에 나서고 정주 혜택을 확대하는 것은 인구 감소 저지를 위한 고육지책이다.
지난달 말 제천 인구는 13만4842명으로 13만5000명 선이 무너졌다. 2013년 이후 13만6000명 선을 오르내렸으나 최근 감소 폭이 커졌다.
기업 유치 등 뚜렷한 인구 증가 호재가 없는 데다 사망자 수가 신생아 수의 두 배에 이르면서 인구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월평균 신생아 수는 60명이지만 사망자 수는 120명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인구보다는 고령화에 따른 자연 감소가 많아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라며 "시는 다자녀 가정 지원을 확대하고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입 유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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