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산불 현장 방문…평화·정의당 "수습에 방해"

기사등록 2019/04/05 11:01:25 최종수정 2019/04/05 15:46:25

강원 산불 '국가재난사태'…주민 3600여명 대피

이해찬, 행안위·농해수위 간사와 현장 찾을 예정

황교안, 가장 먼저 현장 찾아…손학규 오전 출발

평화·정의당 "현장수습에 방해 우려…추후 방문"

【속초=뉴시스】김태겸 기자 = 4일 오후 11시46분께 강원 속초시 속초IC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장천마을 일대로 번지고 있다. 2019.04.05.patk21@newsis.com
한주홍 기자 = 여야 지도부는 5일 강원 고성·속초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 점검을 위해 피해 지역을 찾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하고 피해 상황을 살핀 뒤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방문에는 관련 상임위원회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 홍익표 의원과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이재정 당대변인이 동행한다.

민주당은 정부가 속초·고성 지역을 피해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지원하는 방안과 이달 중 정부가 제출할 예정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화재 피해 복구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에서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지원하는 데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추경에도 산불 피해 복구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당의 뜻을 정부에 전해달라"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여야 지도부 중 이날 가장 먼저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5시께 이헌승 당대표 비서실장과 피해 지역인 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을 지역구로 둔 이양수 의원과 강원도로 출발했다.

황 대표는 오전 8시30분부터 토성면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현장상황실에서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용촌리 화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고성 동광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피해주민들을 만난 뒤 속초시청의 재난상황실을 방문한다. 옥계 대피소와 망상 대피소에도 방문할 계획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역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는 대로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마련된 현장지휘소로 출발할 예정이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피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화재가 진압된 뒤 방문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평화당 관계자는 "지금 가도 현장 수습 중이라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느냐"며 "오히려 민폐일 수 있으니 상황이 정리된 뒤 지역별 피해상황을 파악한 뒤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역시 "이런 상황에서 대표 방문은 혼란스러운 현장에 도리어 폐를 끼칠 수 있어 완전히 진화된 후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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