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환영한다 조!" 조롱 트윗
바이든 "언제나처럼 대통령 일" 응수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환영한다 조!"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등장하는 합성 동영상을 올렸다.
성추행 의혹을 사과 중인 '진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뒤에서 '가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나타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냄새를 맡는 모습이 담긴 합성 영상이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일한 애슈턴 B. 카터 전 국방장관의 부인인 스테퍼니 카터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뒤통수에 입을 맞춘 사진을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진을 둘러싼논란이 불거지자 스테퍼니 카터는 바이든을 옹호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소름끼치는 조(Creepy Joe)' 이미지에 힘을 실어주는 소재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합성영상 업로드에 바이든 전 부통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리트윗(재게시)하며 "언제나처럼 대통령 일을 하고 있군"이라고 비꼬았다.
루시 플로레스 전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의 폭로 이후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여성들의 주장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뒤통수에 손을 얹고 어깨를 쥐거나 오랫동안 안는 방식으로 불쾌감을 줬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도 성추행 의혹에선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트위터엔 그간 대통령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대통령의 성추행"이란 답 멘션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바이든에게 전화를 걸려 했다"며 "나는 그를 잘 모른다. 나는 그에게 '이 세상에 온 걸 환영해, 조(Welcome to the world, Joe)', '조,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니?', '즐겁게 지내니(Are you having a good time)?' 라고 말하려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또 자신의 이라크 방문 기간 이슬람국가(IS) 격퇴 가능성을 거론했던 라진 카인 장군을 언급하며 "나는 그에게 '장군, 이리 오시오. 내게 키스하시오'라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 바이든 같은 느낌이네(I felt like Joe Biden). 하지만 정말이었다"고 재차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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