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대선주자 바이든 '신체접촉 논란' 2건 추가

기사등록 2019/04/03 15:16:16

성폭행 피해경험 밝힌 여성 넓적다리에 손 올려

바이든 측, 여성들 두둔발언 모아 언론인에 송부

【워싱턴=AP/뉴시스】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부적절 신체접촉 논란과 관련해 여성 2명의 추가 증언을 보도했다. 사진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12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연설하는 모습. 2019.04.0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국 민주당 주요 대선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2건의 추가적인 '부적절 신체접촉 논란'이 불거졌다.

케이틀린 카루소(22)와 D.J.힐(59)이라는 두 여성은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적절한 신체접촉 사례를 밝혔다.

카루소는 지난 2016년 라스베이거스 소재 네바다대학교에서 열린 성폭력 관련 행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넓적다리에 손을 얹고, 자신을 꽤 오래 포옹했다고 NYT에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는 카루소가 자신이 겪은 성폭행 피해 경험을 털어놓은 직후였다. 카루소는 이 때문에 당시 상황에 더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NYT에 "그런 사람이 그런 식으로 해를 끼친다는 건 생각조차 못할 것"이라고 했다.

힐의 경우 2012년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진촬영을 위해 힐이 자신에게 다가서자 그의 어깨에 손을 얹은 뒤 등으로 미끄러뜨렸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남편이 바이든 전 부통령 어깨에 손을 올린 뒤 농담을 걸며 상황을 무마했다는 게 힐의 주장이다. 힐은 NYT에 "그 행동의 의도는 자신만 알 것"이라며 "하지만 불편함을 느꼈다면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잇다른 부적절한 신체접촉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일한 애슈턴 B. 카터 전 국방장관의 부인인 스테퍼니 카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 '미디엄'에 '내가 아닌 미투(The #MeToo Story That Wasn’t Me)'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15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뒤에서 양 어깨에 손을 올리고 뒤통수에 입을 맞추는 사진으로 최근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카터는 그러나 글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를 표한 것"이라고 했다.

네바다주 하원의원 후보였던 에린 빌버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214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을 끌어안고 이마에 입을 맞췄던 사실을 밝히며 "보살핌과 지지의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진 카너핸 전 미주리주 상원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만날 때마다 내게 힘을 줬다"며 "그는 즐거움, 고통, 슬픔 등 다른 사람들의 삶을 공유하고자 한다. 그는 인간적인 접촉을 통해 그러한 감정을 연결하고 표현한다"고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사무실은 이처럼 그를 두둔하는 전직 보좌관 및 전현직 하원의원 등을 포함한 여성 20여명의 발언들을 이날 언론인들에게 모아 보내기도 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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