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EU, 브렉시트 위기에 인질로 잡힐 수 없다"

기사등록 2019/04/03 03:02:35

"영국, EU 긴급회의에서 일정한 조건 제시해야 "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영국 EU 탈퇴) 위기에 따른 정치위기에 인질로 잡혀있을 수 없다"며 영국의 위기 대처 능력에 불만을 토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국이 일정한 조건을 제시한다는 조건 하에 브렉시트 기한을 추가로 연장하는 데 대해 프랑스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브렉시트 시한이 자동적으로 연장되거나 기한 연장이 기정사실인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영국이 국민투표가 실시된지 3년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는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노딜 브렉시트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다음주로 예정된 EU 긴급회의에서 유럽의 지도자들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놓을 제안들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영국 총리에게 성공을 담보할 제안들을 가져올 시간이 남아 있다"며 "우리는 영국 총리가 제출할 제안들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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