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 국제워크숍 열려

기사등록 2019/04/03 12:01:00

IBS,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국제 학자들 초청 개최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중이온가속기 개념 및 핵심장치 구성도.2019.04.03(사진=IBS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제1회 '라온(RAON) 중이온가속기 활용연구자 국제워크숍'을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대전 본원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 워크숍은 2021년말부터 가동 예정인 라온 중이온가속기의 구축현황을 세계 과학계와 공유하고 라온을 활용한 국제 연구과제를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온 중이온가속기는 국내 최초로 구축되는 세계 최고 성능의 중이온가속기로 우주의 기원연구에서부터 신소재 개발, 난치암 치료기술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최첨단 거대연구시설이다.
 
워크숍에 참석한 국내기관은 IBS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중이온가속기 이용자협회, 핵물리분야 학계 및 연구기관 등이고 해외전문가로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희귀동위원소연구시설 이졸데(ISOLDE)의 리더를 역임한 마리아 보르헤(Maria Borge), 미국 FRIB 중이온가속기 활용연구자협회 소속 빌 린치(Bill Lynch) 미시간주립대 물리천문학과 교수, 카지노 토시타카 일본 도쿄대·국립천문대 교수 등이다.

 참석자들은 최근 세계 주요 중이온가속기의 연구 사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라온 중이온가속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독창적인 연구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소개될 주요 내용으로는 ▲자연계와 우주의 원소생성 원리를 이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자들의 상태연구(드립라인 연구) ▲우주 생성과정에서 신성이나 초신성에서 일어나는 핵반응 연구 ▲중성자 핵자료 측정 연구 ▲초고선량률 중이온 이용 암치료 기술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등이다.

 특히 국내 과학계의 역사적인 순간이 될 라온 중이온가속기의 첫번째 실험(Day 1 실험)을 위한 연구주제와 연구방법에 대해서도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 석·박사과정·박사후 과정 30명의 연구원들이 직접 진행하는 'Poster Session'에서는 유럽 CERN(2012년 힉스입자 발견), 일본 RIKEN(노벨물리·화학상 3명 배출) 등과 공동연구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구체적인 연구과제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된 과제는 해외 유수 가속기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기획돼 중이온가속기 라온이 준공되는 시기인 2021년 전후로 본격적인 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에 앞서 지난 1~2일 이틀간 진행된 중이온가속기 국제자문위원회(IAC) 활용분과위원회에서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7개국서 10명의 위원들이 참가해 라온 실험장치들의 구축 현황을 검토한 뒤 실험장치 운영 시나리오 구성과 라온(RAON) 활용연구 선정 등에서 폭넓은 자문을 제공했다.

 과기정통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 권현준 단장은 "이번 국제워크숍은 라온 가동을 맞춰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 과학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연구역량을 강화해 미래 기초과학 강국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