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관련 혼란, 영국을 정치적 조롱거리 만들어"

기사등록 2019/04/01 23:02:03

지멘스 英 CEO, 의원들에 "타협 마련하라" 촉구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하원 의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이날 하원은 브렉시트를 4월12일에서 5월22일로 연기시키는 안을 포함한 탈퇴협정 표결을 부결시켰다. 2019.03.30.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멘스 영국지사의 위르겐 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1일 영국 의원들이 단합해 브렉시트와 관련한 타협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러한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영국이 정치적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의회는 1일 테리사 메이 총리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브렉시트 탈퇴안과 관련한 의향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이어 CEO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영국이 EU와의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러한 선택이 그동안 영국 공장들이 의존해온 영국과 EU 간 거래가 지속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어는 또 영국의 정치적 마비 상태로 인해 균형잡힌 (영국에의)투자 결정이 지지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는 결국 영국의 일자리와 혁신, 영국 내 기업들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의 대변인 제임스 슬랙은 "총리는 기업들이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랙 대변인은 "의원들은 3차례나 부결시켰던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영국이 오는 12일 이후에도 EU의 회원국으로 남는다면 영국은 반드시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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