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도 인공지능 서비스…'기가지니', '누구' 확장

기사등록 2019/03/28 18:13:46

'KT기가지니' 헤이 서귀포 등 6개 호텔 700여개 객실에 적용

'SKT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파라다이스호텔 부산 객실에 적용

U+tv '아이들나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와 제휴

【서울=뉴시스】KT는 야놀자가 지난 18일 오픈한 '헤이, 서귀포' 해(海)동 2개층에 기가지니 호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야놀자 제공)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통신사들이 인공지능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호텔 업계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기가지니, SK텔레콤 누구(NUGU), LG유플러스 tv 아이들나라 패키지가 국내 호텔 객실로 들어가며 AI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을 시작으로 레스케이프, 그랜드 앰배서더 풀만 레지던스, 부산 베이몬드, 루이스 해밀턴, 헤이 서귀포 등 6개 호텔 700여개 객실에 KT의 AI 기술을 집약한 '기가지니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가지니 호텔은 KT의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돼 객실에서 쉽고 편하게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기가지니 호텔 단말을 통해 음성으로 간편하게 24시간 언제나 조명, 음악 감상,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 정보 확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야놀자가 지난 18일 오픈한 '헤이, 서귀포' 해(海)동 2개층에 기가지니 호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기점으로 야놀자의 프랜차이즈 호텔에 기가지니 호텔 적용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KT AI사업단장 김채희 상무는 "야놀자와 제휴로 기가지니 호텔 서비스를 제주도까지 확대 적용하게 됐다"며 "야놀자의 여가 플랫폼과 KT의 첨단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내도록 양사가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비스타 워커힐 서울 전 객실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100여개 객실에서 AI '누구' 기반의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선 객실에 설치된 '누구'를 통해 객실의 조명, 커튼, 온도설정 및 게스트 서비스 설정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입실할 때는 AI가 들려주는 웰컴 음악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실내 수영장, 스카이야드, 셔틀버스 등의 호텔 내 시설정보들과 체크아웃 시간, 조식 시간 등 호텔 이용에 필요한 정보들도 음성명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는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레스토랑과 와인바 등 F&B(Food and Beverage) 서비스에 AI를 도입했다.

SK텔레콤 박명순 AI 사업유닛(UNIT)장은 "인공지능 영역을 B2B 호텔 서비스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삶에 AI가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 호텔과 제휴를 맺고 자사 IPTV인 U+tv의 영유아 맞춤형 플랫폼 '아이들나라'의 패밀리 패키지 'kid's on TV(키즈온티비)'를 적용했다.

키즈온티비 패키지는 객실에 설치된 U+tv를 통해 AR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 등 아이들나라2.0의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아이들나라 2.0은 생생체험학습 외에도 듣는 영어에서 말하는 영어로, AI언어학습 '파파고 외국어놀이', 교육 전문 기업 웅진씽크빅과 협업한 '웅진북클럽TV' 등이 핵심 서비스로 꼽힌다.

LG유플러스 이석영 스마트홈체험마케팅팀장은 "아이들나라 서비스와 호텔의 주요 고객층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는 공통점에 착안해 제휴 상품을 기획했다"며 "최근 미세먼지로 실외활동에 제약이 빈번한 상황에서 U+tv를 활용한 실내 AR 엑티비티는 영유아를 둔 부모고객에게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호캉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odo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