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김의겸 靑 대변인 흑석동 건물매입 의혹 관련 브리핑

기사등록 2019/03/28 12:48:05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2.2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정리/김태규 기자 = 우선 건물에 대해서 저의 기본 입장을 말씀드리고 질문을 받겠다.

우선 제가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집 없이 전세를 살았다. 그러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다. 청와대는 언제 나갈지 알 수 없는 자리다. 청와대 자리에서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한다. 제가 나가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다. 마침 제가 퇴직하고 아내도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이 지난해 3월까지 들어와서 여유가 생겼다. 분양신청은 여러 번 해봤는데 계속 떨어졌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다.

흑석동은 가까운 친척이, 아주 가까운 친척이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 그 분이 이번에 제가 산 매물을 살 것을 제안했다. 제가 별도로 특별한 정보를 취득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상가 건물을 산 이유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

현재 팔순 노모가 혼자서 생활하고 있다. 제가 장남이다. 그래서 그동안 제가 전세를 살면서 어머니를 모시기가 쉽지 않아서 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다. 상가는 제가 청와대를 나가면 별다른 수익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와 상가 임대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몇 가지 팩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우선 빚이 16억원이라는 부분이다. 이번 제 재산공개서를 보면 알겠지만 저의 순재산은 14억원이다. 1000만원 이하 단위는 생략하겠다. 집이(건물이) 25억원이다. 거기에 제 전 재산 14억원이 들어가 있다. 25억원에서 14억원을 뺀 11억이 제 빚이다. 은행에서 10억 대출을 받았고, 사인간 채무가 1억원이 있다. 사인간 채무는 다른 사람이 아닌 제 형제들이다. 또 처가의 처제다. 제가 어느 쪽은 빌려주고, 어느 쪽은 받았다. 그래서 양쪽을 다 상계(相計)하면 한 1억 정도 마이너스, 채무로 잡힌다.

아까 설명 드렸지만 관사 생활의 상황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일반적 전세라면, 또는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 관사는 언제 자리를 물러나고, 언제 비워줘야 할지 대단히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다.

그런데 제 나이에 또 나가서 전세를 살고 싶지 않았다.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제 생각으로는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투기가)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둘 다 해당되지 않는다.

일부 언론보도에서는 25억원을 주고 산 집이 35억원의 가치에 해당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저도 그러면 좋겠다. 그러나 지난해 7~8월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에 서울 시내 주택가격이 최고점이었다. 그리고 9·13 대책 이후에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투자 고수의 결정'이라는 표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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